텍사스전 '2NE1' 씨엘·윤도현 동시 시구 … 다저스 팬 관심
▲ 걸그룹 '2NE1' 씨엘과 윤도현밴드의 리더 윤도현이 1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동시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은 17일(현지시간)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을 방불케했다.

다저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2연전 가운데 첫 경기가 열린 이날을 '코리아 나이트'로 정해 다양한 한국 알리기 행사가 이어져 한인들로 성황을 이뤘다.

한국관광공사 주도로 열린 이날 '코리아 나이트'는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여 미국인의 한국 관광을 촉진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식전 행사였다.

한국의 대표적 록밴드 '윤도현 밴드'가 미니콘서트로 5만여 관중의 흥을 한껏 돋웠다. 이어 밴드 리더 윤도현이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제창했다.

이어 동시 시구자로 걸그룹 '2NE1'의 씨엘과 윤도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박수와 환호, 함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씨엘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독자 온라인 투표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위에 오를 정도로 미국 현지에서 인지도와 인기가 높다.

윤도현은 "류현진·추신수 선수가 활약하는 곳에서 공연을 하게 돼 기쁘고 의미있는 잔치에 오게 돼 좋다"면서 "다저스 구장에서 애국가와 아리랑을 부른 것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요한 일이어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 공연을 보고 한국분들 모두 힘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깨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도 행사에 참석했다. 류현진은 레인저스 선수로 출장한 추신수와 만나 반갑게 포옹을 했다. 이들은 김태식 관광공사 LA지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왼쪽)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8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기자들에게 밝은 표정을 지으며 "컨디션이 괜찮다"면서 "열심히 해서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추신수는 이날 취재진에 평창 올림픽 홍보 티셔츠를 들어보이며 '올림픽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 2회 초가 끝나자 장내 아나운서 소개로 한국전 참전용사 조지프 델리오(81)·라몬 로랄레스(85) 등 2명의 얼굴이 전광판에 등장했다. 이들은 한국전 발발 65년을 맞아 행사에 특별히 초청된 VIP들이다.

김현명 LA 총영사는 한국 정부를 대신해 두 참전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관중은 참전용사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로랄레스 옹은 "오늘 감사패를 받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며 "한국전 참전을 생각하면 한국이 이렇게 발전할 줄 예상 못 했다. 몇년 전 한국을 방문했는데 너무 발전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날 식전 행사와 본 경기는 다저스 자체 채널인 '스포츠넷 LA'를 통해 LA 지역에 생중계됐다.

'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마련한 김태식 관광공사 LA지사장은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2명이 소속된 구단 간 경기를 활용해 관중과 TV 생중계를 통해 한국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티셔츠를 받았다. 대한항공에서는 항공권 2장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또 경기가 열리는 내내 구장 내 전광판에서는 빅뱅이 출연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한국을 상상하라'가 상영됐다. 한국관광 홍보 부스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활동이 진행됐으며, 윤도현 사인회도 열렸다.

류현진 "빨리 회복할 것" 여유 넘쳐 … 복귀시기 함구

어깨 관절와순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17일(현지시간) "컨디션이 괜찮다"면서 "열심히 해서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는 질문에 "아니다"면서 환하게 웃었고, '이르면 9월쯤 회복할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것은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에서도 동료들과 장난을 치면서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한국의 날 행사에서 미니 콘서트를 한 윤도현 밴드를 찾아 반갑게 악수했으며 레인저스 선수로 출장한 추신수와 만나 반갑게 포옹을 했다.

이들은 김태식 관광공사 LA지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추신수는 이날 취재진에 평창 올림픽 홍보 티셔츠를 들어보이며 '올림픽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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