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산업상생 등 다각도 조명

인천이 '문화도시'로 나아가려면 사람 중심, 소통을 통한 정책과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인천대학교 문화대학원(원장 김용민)과 미래도시의 탐색형 창의교육 사업단(단장 신은철)은 지난 16일 인천대학교 교수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도시, 인천을 위한 조건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천이 문화도시로 가야할 길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문화도시 인천의 미래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

기조강연을 맡은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도시 인천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인천이라는 도시의 특징과 문화를 설명하면서 인천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합중시'로 표현하고, 이들에게 느닷없는 토박이 문화를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특징을 살리면서 문화 속에 자리 잡아 가게 하는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영 인천대 교수(중어중국학과)는 '산업과 문화의 상생적 패러다임'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인천의 문화산업 발전 가능성을 수도권에서 소외되는 현상에 고민하지 말고 해외와의 관계,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한중 FTA발효를 앞둔 상황에서 기초적인 수준의 대(對)중국 문화산업 관련 정책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황순우 인천시 도시재생특별보좌관은 '문화적 관점에서 본 도시재생과 경관'을 주제로 개발모델에 의한 도시재생사업의 접근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도시재생을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는데 지역의 장소성과 사람들의 역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한 건축은 플랫폼 개념의 창조적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혜정 아키플랜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도시계획과 건축계획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개발의 문제를 완충하는 개념의 경관계획을 설명하고, 경관계획을 통해 개발지역에서의 '장소의 가치창출' 기성 시가지에서의 '장소의 가치향상'이 도시 경관과 도시의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좌담은 김창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한구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정두용 인천시 경관디자인팀장, 김상원 인하대교수(문화경영학과), 손도문 2015인천건축문화제조직위원장, 곽동화 인천대교수(도시건축학부)등이 참여했다.

이한구 인천시의원은 인천의 도시 인프라와 근간에 대한 투자와 고민, 과정에서의 전문가와 시민적 공감대 형성,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고, 정두용 인천시 경관디자인팀장은 인천시 경관계획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상원 교수는 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기 위한 공간을 조성한 바르셀로나의사례를 소개하고 도시계획의 과정에서 배제되는 사람의 문제를 지적했다.

손도문 위원장은 기존도시와 신도시간의 지역간, 계층간 위화감 해결의 필요성을, 곽동화 교수는 생활문화와 관련한 생활경관의 개념을 소개하고 개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과 취향의 문제를 문화도시와 연결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