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2차전 코스타리카에 후반 44분 동점골 허용 첫 승 '좌절
▲ 14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전가을이 헤딩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태극낭자들은 앞으로 남은 스페인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8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37위)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대표팀은 후반 44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그나마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처음 승점을 확보했다는데 만족해야 했다.

10일 브라질(7위)과의 1차전에서 0대 2로 졌던 한국은 1무1패가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스페인(14위)을 1대 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코스타리카는 2무, 한국과 스페인은 나란히 1무1패가 됐다. 골 득실에서 스페인이 한 골을 앞서 조 3위에 올랐다. 한국은 18일 오타와에서 16강 자력 진출을 놓고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스페인에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이 이미 2승을 올리며 조 1위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것을 제외하면 2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스페인, 코스타리카가 박빙의 상황이다.

한국이 1무1패로 최하위가 됐지만, 3위인 스페인 역시 1무1패이고, 2위인 코스타리카는 2무로 승점차는 1에 불과하다.

특히, 코스타리카는 강호 브라질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승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면 희망은 더욱 커진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마지막 스페인과의 경기를 이기게 되면 2위를 차지해 자력으로 16강 진출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설사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에 이겨서 조 2위가 된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스페인에 승리를 하게 되면 승점 4가 돼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그러나 무승부가 되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에 패하고, 한국이 스페인과 비기면 세 팀이 모두 승점 2가 되지만 스페인(골득실 -1)이 한국(-2)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승점 2로 조 3위가 된다고 해도 16강은 불가능하다. 6개조 가운데 3위 팀 중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미 A·B·C·F조의 3위가 승점 3이기 때문이다.

결국 스페인전의 승리만이 16강 진출의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은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스페인은 여자월드컵에는 처음 본선에 올랐지만, 세계랭킹 14위로 한국(18위)보다 4계단이 높다.

특히, 브라질에 0대 1로 아깝게 패하면서 1무1패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16강 진출도 노릴 수 있어 거센 공격이 예상된다.

한국이 본선 첫 승점의 여세를 몰아 스페인을 상대로 본선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의 기염을 토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