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골 결정력 부족 브라질에 0대 2 완패
▲ 10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경기 전반 브라질에 골을 허용하자 지소연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한국 대표팀에 대해 골 결정력이 부족하지만 2, 3차전 전망은 밝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한국의 첫 승 달성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은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두 차례의 백패스 실수가 브라질에 두 골을 헌납했다"고 평가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0대 2로 졌다.

ESPN은 "한국의 공격수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지소연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슛이 높거나 옆으로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0대 2로 뒤진 후반 막판에 지소연(첼시)과 전가을(인천현대제철)을 중심으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연출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아직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 기록이 없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2,3차전에 희망을 품을 만하다"며 "2, 3차전 상대인 코스타리카와 스페인은 한국과 승점 1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이 두 팀은 브라질과의 경기를 남겨뒀다"고 현재 E조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E조에서는 브라질이 1승, 한국이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스페인과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ESPN은 "한국은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비슷한 전력"이라며 "특히 브라질과의 경기를 통해 기술과 조직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브라질이 압박해 들어온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 매체는 "코스타리카는 자신들이 E조에서 최약체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을 상대로 전력을 기울이겠지만 한국 역시 브라질전보다 더 많은 세트피스 기회들이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2차전 브라질과 스페인 경기에 더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겠지만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도 16강 진출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