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도시들 경쟁하다

매년 2억여명이 방문하는 프랑스 최고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소설가 모파상은 "에펠탑을 보지 않기 위해 그 흉물 속 카페에 가는 게 낫다"는 조롱까지 했을 정도다.

이처럼 수직에서 수평으로, 랜드마크의 탄생과 진화를 그린 <랜드마크; 도시들 경쟁하다>가 출간됐다.

책은 근대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다양한 건축물이 지어진 배경과 도시에 미친 영향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랜드마크를 두고 비판과 포용을 해왔던 외국의 경험을 통해 하나의 건축이 도시를 상징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만드는 랜드마크로 살아남기까지의 과정과 결과를 모두 담아냈다.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탑, 런던아이, 구겐하임 미술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역사 속의 다양한 랜드마크 분투기를 담아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어떤 사회적, 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장했고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하게 살펴본다.

송하엽 지음, 효형출판, 336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