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명문가' 계획 수립 … 시설 입장료 할인·주요 행사 귀빈 초청

인천시가 3대 이상이 모두 병역 의무를 이행한 가족에 대해 별도의 예우를 한다.

이 같은 병역명문가는 앞으로 주요 행사 때 '귀빈'으로 초청되고, 인천지역 일부 시설물의 이용료와 입장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시는 '병역 명문가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이와 같은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지원계획에는 병역명문가에 대해 시에서 설치·운영하는 기관 또는 시설의 사용료나 입장료를 할인·감면하는 것은 물론 현충일, 6·25, 국군의 날 등 주요 행사 시 귀빈으로 초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병역명문가는 조부모와 그 손자·손녀까지의 직계비속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마쳐 각 지방병무청장으로부터 '병역명문가증'을 발급받은 가족을 말한다.

시는 지난 3월2일 '인천시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를 공포해 시행하면서 지원계획을 수립해 왔다. 조례에는 예산 범위 내에서 병역명문가 예우에 필요한 내용을 규칙으로 정해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병역명문가로 지정된 가족은 어린이·청소년 시설, 종합문화예술회관, 공공체육시설의 입장료나 주차료를 우대받을 수 있다.

병원, 스포츠, 영화 등 외부기관(민간시설)과 할인 협약도 인천지방병무청에서 추진 중이다. 시는 병역명문가 지원계획을 확정한 만큼 올해 안에 실질적 지원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각 부서의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방안을 확대하는 논의도 계속하기로 했다.

5월 기준 시가 파악하고 있는 지역 병역명문가는 모두 67곳이다. 계양구가 11가족으로 가장 많고 남동구·연수구(10가족), 남구(9가족), 동구·부평구(8가족), 강화(7가족), 서구(2가족), 옹진·중구(1가족) 순이다.

시는 신문, TV, 라디오 등 미디어 및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병역명문가 홍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지원에 나섰다"며 "병역명문가 발굴과 동시에 관련 지원 확대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