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사냥 빈틈없이 준비"
▲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왼쪽)과 리카르드 프라카리 WBSC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대회 KBO-WBSC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5 프리미어12'는 WBSC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이 절대 일본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은 20일 서초구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The-K) 호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이 구성되면 절대 일본한테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선수단 전체가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회를 구성, 항상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고 거기서 최우수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며 "1차 엔트리 45명을 9월 10일까지 선발하고 10월 10일까지 최종 28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홈에서 일본과 붙게 됐다"며 "두 팀은 역사적으로 맞수 관계를 유지해왔다. 만원 관중이 들어찰 것이고, 일본 관중의 압도적 응원이 예상되지만 첫 승을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와 B조에 속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B조 개막전을 치른다.

김 위원장은 "정규시즌이 우천으로 많이 밀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 팀들에 우수 선수들이 많을 텐데, 대표팀 구성이 늦어지면 훈련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표팀 감독을 누가 맡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처럼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KBO는 이번 기회로 야구가 올림픽에 재진입할 것을 확신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우승국으로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할 기회를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IBAF가 2년마다 치러오던 야구 월드컵을 2011년 파나마 대회를 끝으로 폐지하고 새로 창설한 이번 대회는 원래 대만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2020 도쿄 올림픽의 야구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붐업'을 조성하고자 일본이 공동 개최국으로 참가했다.

처음 열리는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 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야구 경기를 더 자주 접하려는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창설 계기를 밝혔다.

프라카리 회장은 "WBSC 랭킹은 성인 대회뿐만 아니라 주니어 대회 등 모든 국제대회 성적을 반영하므로 한 국가의 야구가 지닌 세계적 힘을 볼 수 있는 척도"라고 프리미어 12가 별도 예선 없이 WBSC 랭킹으로 참가국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