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 송도서 개최…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정상급 인사' 참석
'2030년까지 평등·포용적 양질의 교육 보장·평생학습 진흥'
교육비전·5개 핵심 메시지 구성 '선언문' 채택 중점적 논의
시, 대대적 행사 지원 계획…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 최선"
▲ ▲지난해 11월 조명우 행정부시장이 유네스코 방문단과 함께 '세계교육포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지난 3월 교육부와 인천지역 대학들이 '세계교육포럼 대학생 자원봉사' 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 ▲'2015 세계교육포럼'에 앞서 설명회 및 글로벌시민교육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제공=인천시
앞으로 15년 동안 이어질 세계 교육 비전이 인천에서 결정된다. 오는 1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 세계교육포럼에선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2030년까지 세계교육의제를 이끌 교육목표를 설정한다. 이번 포럼의 교육 비전은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진흥'이다. 이번 포럼을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용 세계은행 총재,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거물들이 인천을 찾는다. 이들은 둘러 앉아 빈부 격차와 상관없이 '모두를 위한 교육(EFA)'의 실행 방안을 찾는 논의를 하면 이를 기준으로 앞으로의 세계 교육 방안이 설정된다. 미래 세계 공동의 교육목표 방향이 인천 송도에서 정해지는 것이다. 포럼이 열리는 오는 19일부터 22일 나흘 간 세계의 시선이 인천에 집중된다.

▲향후 15년 교육을 논한다
인천 세계교육포럼은 올해가 세 번째 행사다. 이 포럼은 1990년 태국 쫌티엔에서 인류 모두가 교육받을 권리를 천명한 '모두를 위한 교육 EFA(Education For All)'을 의제로 세계교육회의가 열리면서 태동됐다. 모든 사람이 나이나 성별, 계층, 지역 등 차별 없이 양질의 기본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국제교육 목표가 논의될 때다. 이때부터 유네스코 주도로 범세계적인 기초 및 문해 교육 보급운동이 벌어졌다.

이번 포럼에서 발표될 '2015 세계교육포럼 선언문'은 행사의 중심 논의점이다. 선언문은 교육비전과 5개의 핵심 메시지가 바탕이다. 앞으로 세계 교육의 큰 뿌리가 될 교육비전은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진흥'이다. 이는 각 나라가 지양해야할 기초적인 교육 방침으로 활용된다.

가지가 될 5가지 핵심 메시지는 △교육받을 권리(Right to education)/접근성(Access) △교육형평성(Equity) △포용(Inclusion)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 △평생학습기회(Lifelong learning opportunity 등이다.

뿌리와 가지를 바탕으로 꽃을 피우게 될 세부목표는 총 10가지로 내용이 좀 더 구체적이다. 양질의 평등한 무상 초등 및 중등교육 보장을 시작으로 질 높은 영유아보육은 물론, 취학 전 교육기회 접근성을 보장하자는 것부터, 교육 내 성차별을 제거하고 취약계층의 동등한 접근을 보장하자는 내용이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교육과 인권, 성평등, 평화, 비폭력 문화증진, 세계시민교육을 논의하자는 사안도 있다. 포용적이고 효과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교육시설을 건설하는 것과 능력 있는 교사 공급을 정해놓고 확대하자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세부목표와 이행방안을 담은 실행계획은 2015년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최종 채택될 계획이다.

▲포럼의 중심. '송도컨벤시아'
오는 19일부터 22일 동안 열리는 포럼은 전체회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체회의에서 EFA 성과가 분석되고 향후 15년 의제가 논의되기 때문이다. 행사 동안 5차례에 걸쳐 열리며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다.

이어 모두 6차례에 걸쳐 주제별 토론이 열린다. 전체회의와 주제별 토론사항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분과회의는 10차례 열린다. 대회 3일째는 세계 정상 및 장관급들이 향후 15년간의 교육발전 방안과 협력을 논의하는 '고위 세션'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비정부기구(NGO) 포럼과 국제포럼 등이 있다.

포럼이 열리는 곳은 송도컨벤시아와 센트럴파크이다. 컨벤시아에서는 전체회의가 열리고 패널토론과 그룹세션은 센트럴파크에서 진행된다. 특히 전체회의가 열릴 컨벤시아의 다목적 전시장은 3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지난 세월호 사태 때부터 집중 조명 받고 있는 재난안전분야에 대한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송도컨벤시아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등 주요 방문지 사전예방 안전점검은 이미 마쳤고, 행사 기간 중에는 전 소방공무원이 특별경계근무 및 경계활동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거물급 인사 대거 참석 … 행사 무게감 늘려
이번 포럼은 향후 15년을 이끌어갈 미래 교육을 결정하는 자리인 게 중심이지만, 주목도는 참석자 명단에 있다.

이번 포럼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거물들의 참석이 정해지면서 세계의 눈과 귀가 인천으로 쏠리고 있다. 21개월 만에 방한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해 카타르 국왕 모후인 모자 빈트 나세르 셰이카(Mozah bint Nasser SHEIKHA)와 같은 국가 정상급 인사는 물론이고, 김용 세계은행 총재,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Irina Georgieva Bokova), 유엔 글로벌 교육 특사인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전 영국 총리 등 각 분야의 고위급 인사들이 송도를 찾는다.

시는 거물급 인사 참석으로 세계 외교 중심에 서게 되는 이번 포럼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행사 지원 계획안을 내놨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의료지원에서부터 식음료·숙박 위생관리, 재난·안전관리까지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또 차량 자율 2부제와 주·정차 단속 등 교통관리에도 나서 행사장 주변 정리에도 신경쓴다.

시 관계자는 "세계교육포럼 개최도시로서 인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시에서 할 수 있는 행정을 모두 집중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