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우려·시즌 겹쳐 출전 꺼려
IIHF 회장 "설득작업 시간 필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플레이어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22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NHL을 한국으로 옮겨놓는 것"이라면서도 "길고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 총회에 참석한 파젤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NHL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문제를 놓고 선수들은 물론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1년 전부터 착수했는데, 긴 작업이다. 너무나 많은 파트너들이 연관된 문제라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HL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다섯 대회 연속으로 선수들을 올림픽에 출전시켰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과 NHL 정규시즌이 겹치는 데다 올림픽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자 각 구단에서는 스타 플레이어의 대회 참가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은 대회 개막을 불과 7개월 앞두고 합의에 도달할 정도로 IIHF는 NHL 사무국, NHL 선수협의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설득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다. 아이스하키에는 단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지만 총 관중과 입장 수입은 약 40%를 차지해 왔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NHL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뛰지 못한다면 대회 흥행에도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IIHF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