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계류장 10번 탑승교 아래 BHS(수하물처리시설) 지역내 환승객의 ‘위탁수하물’에서 7일 오후 6시 18분쯤 불상의 위험물이 터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공항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화재를 진압해 대형사고를 막았지만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이날 사고는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018편 A380 항공기에서 내려진 위탁수하물인 가방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화재가 발생할 당시 해당 가방은 환승화물로 필리핀 마닐라로 보내기 위해 항공기에서 보안검색 대기중인 상황이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와 공항경찰대, 중부소방서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불상의 위험물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대한항공 KE018편에 실려 인천공항까지 도착한 것에 있다. 향후 미국 로스엔젤레스 공항의 허술한 보안검색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해당 여객기는 A380기종으로 탑승객이 400여명에 달한다. 만약 항공기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대형참사가 발행할 수도 있었다.

이날 화재가 자칫 수하물처리시설(BHS)로 번졌다면 인천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었으나 인천공항소방대의 신속한 출동으로 이를 막았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화재원인과 함께 위험물이 항공기에 실린 경위에 대해 대한항공과 미국 로스엔젤레스 공항에 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