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만TEU 작년비 23.2% 증가 … 석유가스·양곡·철강 급감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고공행진을 하는 사이 일반화물은 갈수록 줄어 들면서 화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30일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에 따르면 올 2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입이 9만1442TEU로 전체 물량 가운데 53.4%를 차지했다. 볼륨은 전년 동월 대비 44.9% 증가했다. 수출은 7만8102TEU으로 7.8% 많아졌으며,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1072TEU, 685TEU로 집계됐다.

2월의 17만1301TEU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2%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교역량(9만9118TEU)이 38.5%(2만7548TEU) 증가했고, 베트남(1만4777TEU)은 63.2%(5725TEU), 태국(8513TEU)은 34.3%(2175TEU)씩 물량이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해 폴란드 물동량이 86.9%(2492TEU) 급감된 376TEU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극동아시아(11만9456TEU) 물량이 30.6%(2만7992TEU), 동남아시아(3만5699TEU)가 22.7%(6604TEU), 남미(1677TEU)가 157.2%(1025TEU) 씩 물량이 많아졌다.

물동량의 주요 증가원인은 중국 물동량이 감소하는 춘제의 영향이 지난해에는 2월 내내 지속됐지만, 올해는 2월 중반부터 시작되면서 그 영향이 축소된 점이 꼽혔다. 또 올들어 중국·일본·동남아권과 연결되는 3개의 신규항로 개설로 인한 항로 서비스 확대 효과가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 대비 주요 증가품목을 보면 섬유류(112만1000RT)가 30.1%(26만RT), 전기기기류(46만6000RT)가 37.1%(12만6000RT)씩 늘어났으며, 목재류(13만2000RT) 3.5배, 플라스틱·고무제품(11만4000RT) 2.5배(8만1000RT) 증가 등 총 29개 품목 중에서 22개 품목이 물량 증가를 보였다.

RT는 중량이나 용적(부피) 단위로 산출되며, 둘 중 운임이 높은 쪽이 실제 운임으로 결정되는 운임톤(Revenue Tons)을 말한다.

반면 일반화물(벌크화물)는 올 2월까지 1985만4RT로 전년도 같은 기간(1804만4RT)에 비해 9.1% 감소했다.
유연탄(39%), 원유(48%), 석유정제품(4.8%)은 증가했으나 석유가스(-26%), 양곡(-43%), 철강 및 철강 관련 제품(-26%)은 급감했다.

인천항만공사 물류산업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도권 수출입 증가와 함께 인천항 이용률이 높아져 물동량이 다른 국내항에 비해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 제공자인 선사·포워더와 이용자인 화주를 연계해 물동량 창출을 도모하는 인큐베이팅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물동량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