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골프의 최정상 김미현(21)이 박세리가 감기몸살로 마지막라운드를 불참한 98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상금랭킹 선두에 복귀했다.

 내년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풀시드를 따낸 김미현은 1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19타로 2위 서지현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미현은 이로써 카네이션오픈, SBS최강전에 이어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또 우승상금 3천6백만원을 보태 올 시즌 획득상금 6천8백6만6천원을 기록해 박현순을 제치고 상금랭킹 선두에 복귀했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오순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 합계 6오버파 222타로 221타의 서지현에 이어 한희원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박세리가 입원으로 출전을 포기,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전적 1.김미현 219타 2.서지현 221타 3.이오순 222타 3.한희원 222타 5.김영 223타 5.강수연 223타 5.서아람 223타

 김미현과 일본파 이오순의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지던 이날 승부는 16번홀에서 판가름 났다.

 492야드짜리 롱홀인 16번홀에 들어설 때 김미현은 3오버파, 이오순은 1타 뒤진 4오버파.

 앞선 조의 김미현은 페어웨이우드로 날린 세컨샷이 약간 짧아 온그린은 되지 못했으나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세번째샷을 홀컵으로부터 약 1m 떨어진 곳에 붙여 버디기회를 맞았다.

 김미현은 침착하게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2언더파로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