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98현대컵 K리그에서 우승, 창단 3년만의 정규리그 제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겨 1차전 1대0 승리를 포함해 1승1무를 마크, 홈에서 우승컵을 안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삼성은 창단 첫 해인 지난 96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때 먼저 1승을 올리고도 현대에 역전패한 것을 설욕하면서 프로축구 최정상을 밟았다.

 현대 유상철과 정정수는 정규리그에서 14골과 9어시스트로 나란히 득점왕(상금5백만원)과 어시스트왕(〃3백만원)을 차지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에만 삼성의 24개를 포함해 양팀이 36개의 파울을 범하는 「육탄전」으로 승부욕을 불태운 양팀은 시즌 최다관중(3만6천4백56명) 앞에서 기대했던 화려한 기술축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1차전 승리를 지키려는 삼성은 수비 위주로, 역전극을 노린 현대는 공세 위주로 시작했으나 잦은 반칙으로 경기가 수시로 중단됐고 전반 38분 유상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슛이 가장 아쉬웠다.

 후반 들어 17분쯤 샤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활기를 찾은 삼성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현대 진영을 공략, 비탈리와 샤샤 등이 연거푸 슛을 날렸으나 김병지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또 현대는 로스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상대 왼쪽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자 골키퍼 김병지를 포함한 전원이 투입돼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의 재연을 노렸지만 김상훈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벗어나 끝내 무릎꿇고 말았다.〈연합〉

 ◇31일 전적

 챔피언결정 2차전 삼성(1승1무) 0-0 현대(1무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