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4강 PO 홈경기 선전 다짐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점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적지인 원주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돌풍'의 주역 전자랜드가 23일과 25일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3·4차전을 잇따라 치른다.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는 감독과 팀과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선수들의 헌신을 통해 전자랜드는 여전히 반란의 완성을 꿈꾸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동부와의 1차전 뒤 "우리 팀의 한계가 어디냐 하는 것보다 경기할수록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날 8분31초간 경기에 나서며 겨우 1득점에 그친 레더를 질책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요한 순간에 레더를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다.

레더는 비록 패배했지만 2차전에서 12득점을 올리며 다시 살아났다.

유 감독은 22일 2차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이 공격에 치중하느라 수비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그래도 큰 점수 차로 질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점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격려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첫 패배를 당했는데 리카르도 포웰과 이현호, 정영삼 등의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잘 추슬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중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유 감독은 여전히 그를 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길 주저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같은 단기전에서 선수 한 명의 사기, 특히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나 고참, 에이스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는 유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한다.

높이 등 특별한 무기가 없는 전자랜드는 철저히 과감한 플레이를 할 때 틈이 생기고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

"우리 선수들이 승리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유도훈 감독의 말처럼 전자랜드가 인천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 3차전(23일)과 4차전(25일)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