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하논란에 휩싸인 영화 '버드맨'. 다음 달 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버드맨'이 엠마 스톤의 대사로 한국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영화 '버드맨' 스틸
영화 '버드맨' /화면캡처=영화 '버드맨' 스틸컷

87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버드맨'이 김치 비하 대사로 논란에 휩싸였다.

'버드맨'은 한때 잘 나가던 할리우드 배우가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문제의 장면에서 주인공의 딸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은 꽃집에서 "(꽃들이) 모두 김치처럼 역한 냄새가 나는군(It all smells like fucking kimchi)"라며 투덜거린다.

'버드맨'의 국내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이가영화사 관계자는 "작품 내용 중 엠마 스톤이 '퍼킹 김치'(Funcking Kimchi)라고 외치는 장면은 캐릭터의 성격을 극대화 시키기위한 일종의 과장된 표현일 뿐"이라고 23일 해명했다.

이어 "극 중 엠마 스톤은 억지로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고 있는 상태로 우연히 들른 꽃집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설정됐다. 그래서 '퍼킹 김치'라는 대사가 사용된 것이다"며 "그걸로 한국인 비하까지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버릇없는 딸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대사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개봉에 앞서 북미 개봉을 통해 '버드맨'을 먼저 접한 관객들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대사에 불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촬영상 등 4관왕에 오른 '버드맨'은 국내에서도 해당 대사를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공개하기로 했다. 3월 5일 개봉 예정.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