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방가로르국제공항 상업시설 담당 부사장 취임
면세점·국제업무단지 개발 등 운영성과 우수성 인정
안상준(46·사진) 인천공항공사 상업팀장이 인도의 방가로르국제공항(Bangalore International Airport)의 상업시설 담당 부사장으로 취임한다. 인천공항공사 직원이 해외공항의 임원으로 진출하는 첫 사례다.

방가로르국제공항은 인천공항공사 안상준 상업팀장을 상업시설 분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방가로르국제공항은 인도 기업 GVK와 스위스 취리히공항이 대주주인 민영화 공항으로 연간 이용여객 1500만명 수준에서 최근들어 해마다 15%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알려진 남부 도시의 공항으로 신임 안 부사장은 오는 20일부터 방가로르국제공항 상업시설 운영을 총괄한다. 향후 건설될 방가로르국제공항 신규 여객터미널 상업시설 개발에 대한 의사 결정권도 갖는다.

세계 공항의 상업시설인 면세점을 소개하는 무디리포트(Moodie Report)와 전문지 DPNI는 방가로르국제공항이 안 부사장 영입 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다. 안 부상장에 대해 인천공항 면세점과 국제업무단지 개발, 상업시설 및 공항운영 분야의 전문가로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안 신임 부사장은 "20년간 정들었던 인천공항을 퇴사하고 해외공항으로 옮기게 된 것은 세계가 인천공항의 운영 능력과 경영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한 사례로 국제적 표준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한국인 최초로 해외공항에 진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신임 부사장은 지난 1996년 인천공항공사에 입사한 이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및 인도네시아 수라바야공항의 제2터미널 개항과 함께 상업시설에 대한 운영 컨설팅, 최근 마무리된 인천공항 제3기 면세점 사업자 국제입찰 등 공항 운영 및 상업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