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섭 TV조선 앵커. 엄성섭 앵커가 한국일보 기자를 '쓰레기'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엄성섭 페이스북
엄성섭 TV조선 앵커 /사진출처=엄성섭 페이스북

TV조선 엄성섭 앵커가 생방송 중에 특정 기자를 '쓰레기'라고 표현한 발언을 사과했다.

11일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등장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녹음 파일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대화 도중 한국일보 기자에 대한 '쓰레기' 발언이 나왔고, 엄성섭 앵커는 언론사를 통해 사과했다.

이날 엄성섭 앵커는 한국일보 기자가 이완구 후보자와의 사적인 자리에서 녹취한 내용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건넨 데 대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담론을 벌였다.

대화 도중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나도 2012년 한 해 동안 취재 대상이었다. 기자들과 만나면 오프(오프더레코드·비보도)가 없는 거다"라고 웃으며 말하자 엄성섭 앵커는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라며 "기자가 이게 기자예요?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며 거친 표현을 썼다.

방송화면에는 '방송 진행 중 다소 적절치 않은 표현이 나오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자막이 추가됐다.

이상돈 교수는 "그 기자를 옹호할 생각은 없는데 취재원 입장에선 계산에 넣고 사석이든 기자를 만나는 것이 다 사석이다"라며 "기자 만나는 게 오프더레코드가 어디 있나"라며 기자를 만나는 상황은 오프더레코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주장했다.

엄성섭 앵커는 해당 발언이 논란에 오르자 미디어오늘에 "방송 중 하면 안 되는 표현이었다. 우발적 행동이었다. 한국일보 기자분께 백배 사죄드린다"면서 사과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