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업무 돌입 … 인천시 재정 도움 기대
▲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타워(NEATT)로 이전을 마치고 26일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25일 오전 관계자들이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연간 매출액 14조원대에 임직원만 1000명에 이르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타워에 본사를 두고 26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포스코 계열사들이 송도국제도시에 모여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천시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글로벌 무역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23~25일 이사를 마치고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인 국내 최고층 빌딩 동북아무역타워(NEAT-Tower)에 입주했다.

대우인터는 전세계 8000여명의 직원 중 국내 1000여명이 지상 68층에 높이 305m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니트타워 9~21층을 사용하게 된다.

대우인터 입주는 국내 대표기업인 포스코 계열사들의 입주를 촉진시키고 있다. 2010년 5월 포스코건설을 시작으로 11월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2013년 11월 포스코플랜텍, 2014년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이전했고, 대우인터에 이어 4월에 포스코A&C까지 이전하면 포스코 그룹사 직원 5200여명이 송도에 근무하게 돼 명실상부한 '포스코그룹 송도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포스코그룹사의 송도 집결은 포스코건설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패밀리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대우인터 입주로 송도동 인근 전세값이 일제히 뛰고 니트타워는 물론 인근 IBS빌딩, 송도센트로드 빌등 등도 입주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벌써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스코 그룹사 및 임직원이 인천시에 납부한 세금만 250억원에 달한다. 대우인터와 포스코A&C가 이전하면서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과 비슷한 수준의 지방세를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계열 임직원 5200여명에 가족까지 1만여명이 송도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 경제효과가 2000여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국내 대표기업들이 속속 송도에 입주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조동암 인천경제청 차장은 "국내 대표기업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본사를 두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및 서비스산업 유치에 긍정적인 신호가 잡히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