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배구 출범 10주년 … 소원풀이·달리기 등 팬 서비스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K·V스타팀 개인기 발산 마련도
▲ 25일 남녀 프로배구 최고의 별이 총출동하는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2013-2014 V리그 올스타전 모습.
남녀 프로배구 최고의 별이 총출동하는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프로배구의 메카인 장충체육관 재개관과 프로배구 출범 10주년 미래비전 공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을 맞아 'Re-START Back to the base'(장충에서 프로배구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콘셉트로 잔칫상을 풍성하게 차렸다.

행사 하루 전인 24일에는 'V리그 올스타전 사랑의 도미노 미션' 행사가 치러진다.

행사 당일인 25일에는 다양한 개막행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본 경기인 올스타전이 열린다.


◇돌려주지 못한 금일봉 팬 선물 기부로 승화

먼저 올스타전 전날인 24일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올스타전 사랑의 도미노 미션' 행사가 진행된다.

올스타전 선수들이 도미노를 쌓아 지정된 미션을 수행하며, 2시간 내로 미션 완료 시 연맹에서 지정한 금액과 선수들의 기부금을 모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한송이 선수가 얼마 전 팬에게 받은 선물 안에서 금일봉이 나온 것이 계기가 됐다.

한 선수는 금일봉을 돌려주려 수소문했지만 당사자를 찾지 못해 결국 이를 연탄은행에 기부하는 한편, 당시 "올해 기부자가 많이 줄었다"는 재단의 이야기를 듣고 SNS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데 이를 본 올스타 선수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하나의 미션을 성공하면 연맹에서 지정한 금액과 선수들의 올스타전 수당 일부를 기부하고, 실패하면 선수들의 수당 중 일부만을 기부하자는 의견을 연맹에 알려왔고, 연맹은 흔쾌히 선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도미노 미션을 제시했다.


◇선수와 팬이 하나로...소원 들어주기 행사

올스타전 당일에는 장외 특별무대에서 '소원을 말해봐!'(선수단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돼 선수들이 직접 팬들의 소원을 들어준다.

이 행사는 올스타전 단골 메뉴로, SNS로 소원을 사전 접수해 현장에서 선수들이 이를 들어주는 형식이다.

경기장 내에서는 선수들과 팬들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세가지 스킨십 프로그램(런닝 V-리그, 해피투게더, 명랑 운동회)이 마련됐다.

'런닝 V-리그'는 특별한 성씨 찾기, 단체 줄넘기 등 선수와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

'해피투게더'는 2인3각 달리기, '명랑 운동회'는 릴레이 달리기 중 팬과 선수가 함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경기가 종료 후에는 시상식 및 팬 사인회가 준비되어 있다.

올스타전 티켓 예매자 중 1차로 티켓을 예매한 100명과 경기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인원 200명 총 300명이 팬 사인회에 참여 할 수 있다.


◇올스타전의 꽃,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

전 구단 선수 1명씩 모두 출전했던 지난 올스타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예선 경기를 통해 남녀부 각각 3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정한다.

예선전은 경기전 사전 행사로 진행된다.

구단별로 한 명씩(남자 7명, 여자 6명) 출전해 측정 기록 순으로 남자 3명, 여자 3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표 참조>

결선은 2세트 종료 후 진행된다.

남자부에서는 2012-2013시즌 올스타전에서 최고기록을 세운 문성민(현대캐피탈·122㎞)이 다시 한번 최고 기록에 도전하며, 올 시즌 현재 서브 1위에 빛나는 시몬(OK저축은행), 김요한(LIG손해보험), 전광인(한국전력) 등이 각축을 벌인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출전 전 경기(20경기) 서브 에이스 기록을 세운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을 비롯해 서브 1위 폴리(현대건설), 2012-2013시즌 '스파이크 서브퀸' 이소영(GS칼텍스) 등의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루키 이재영(흥국생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여자부 최고 기록은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카리나가 작성한 시속 100㎞다.

◇'K 스타팀'과 'V 스타팀' 개인기 맘껏 발산

온라인 팬 투표와 KOVO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발된 남녀 올스타 48명이 'K 스타팀'과 'V 스타팀'으로 나눠 숨겨 놓은 개인기를 마음껏 발산한다.

1, 2세트는 여자 선수들의 랠리가 이어지고, 3, 4세트에서는 남자부 선수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세트당 15점씩 경기를 치른다.

4세트까지 총득점을 비교해 우승팀을 가린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원, 세리모니상 남녀 수상자는 각각 100만 원을 받는다.

또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자 '한국 배구의 산증인' 진준택 KOVO 경기운영위원장,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윤희와 이도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쌍둥이 신인선수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이 함께 애국가를 제창한다.

KOVO 측은 "장충체육관 주차장이 매우 협소해 관중 주차장 사용이 불가한 만큼 대중 교통을 이용해달라"며 "이번 올스타전 티켓 인터넷 예매분은 조기 매진됐지만, 티켓 구매를 원하는 팬을 위해 현장 티켓판매분 400매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새롭게 단장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열리는 올스타전은 오후 2시1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연합뉴스·한국배구연맹·현대건설힐스테이트배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