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대한항공 vs LIG전
3R 잔여경기 배정금지 징계
▲ 지난 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구미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문용관 LIG 감독이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심을 범한 심판과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을 한 경기운영위원이 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14일 열린 2014-2015 V-리그 3라운드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잘못된 판정을 내린 진병운 심판에게 징계금 20만원과 3라운드 잔여경기 중 3경기를 배정 금지했다.

또 경기운영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한 박주점 경기운영위원도 3라운드 잔여 경기 배정을 금지시켰다.

진병운 심판은 경기 당일 1세트 24대 23, LIG손해보험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김요한의 스파이크 공격을 막아선 대한항공 산체스의 블로킹을 성공으로 판정했다.

산체스의 손에 걸린 공이 LIG손보 쪽 코트로 떨어지는 장면만 확인한 심판은 그대로 산체스의 블로킹 득점을 인정했고 점수는 24대 24 듀스가 됐다.

LIG손해보험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비디오 판독 요청권을 모두 써버린 상황이었던 탓에 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고, 결국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KOVO가 경기 종료 후 비디오 사후 판독을 한 결과 해당 판정은 명백한 오심이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만약 경기에서 제대로 된 판정이 나왔더라면 1세트는 그대로 LIG손보의 승리로 끝났을 터이기에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판정이었다.

이날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3대 1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박주점 경기감독관은 13분여에 걸친 LIG손보 문용관 감독의 항의에 따른 경기 지연에도 경기 속행 거부 및 지연 행위에 대한 제재나 조처를 하지 않은 점 때문에 징계 대상이 됐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오심으로 인해 피해를 본 LIG손해보험에 유감을 표명하고, 배구 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