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中관광객 432만명 방한·인천 방문 38만명 … 행선지 서울·제주·강원順
인천, 관광자원 홍보 부족·총체적 관리 조직'도 없어 … 시 "책임지는 한곳 있어야"
"요우커를 잡아라."

내년 중으로 인천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지만 '요우커' 매력을 끌 관광지는 홍보가 부족하고 면세점 등이 없어 중국 관광객이 인천 접근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인천시는 물론 관련 조직에서 요우커를 잡을 방안을 세우고 있지만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조직이 없어 실무진들의 혼란이 크다.

인천시는 지난 11월 현재 인천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약 38만명에 이른다고 15일 밝혔다. 인천 방문 요우커는 지난 2012년 14만명에서 지난해 29만명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중 인천에서 1박이라도 한 요우커가 약 19만명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내년 중국 관광객 유치 목표를 40만명으로 잡았다.

시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10월 '인천~중국 문화관광 페스티벌'을 열었고, 자매우호도시간 관광교류도 펼쳤다. 중국 언론매체 등을 이용한 연계 마케팅도 추진했다. 시는 또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의 경우 1박당 1000원을 제공하고, 인천국제공항 외국인 환승객 유치를 위해 환승투어를 펼쳤다.

하지만 요우커를 끌기 위한 인천 전략은 아직 초보 수준이다.

'2014 중국 관광객 방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432만명에 이르고, 매년 40%의 성장세를 내다봤다. 한국 3대 행선지를 서울, 제주도, 강원도로 분석했다.

서울은 경제문화 중심으로 쇼핑과 문화요소로 젊은 층의 선호에 맞고, 제주도는 비자 완화 정책과 자연경관으로 중국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고 봤다. 강원도는 스키장, 온천, 명산, 해변리조트 등이 중국 관광객의 선호를 받고 있는데다 항공편의 발전이 요우커 유치에 한 몫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광객은 61%가 서울, 30%가 제주, 9%가 강원도를 찾았다.

인천에선 면세점 등이 없어 요우커의 쇼핑에 구미를 당기지 못할 뿐더러 중국 관광객이 찾기 쉽도록 비자 혜택도 없는 형편이다.

시는 일단 중국 관광객에 대한 종합적 접근을 위한 업무 일원화 등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시는 관광 종합 부서에 이어 크루즈 관광에 대해서는 항만분야에서 의료관광은 보건과 의료관광재단에서 나눠 하고 있다.
시는 내년 7월 인천관광공사 부활시키기 위해 설립 타당성 용역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40만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끌 인천만의 관광 자원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관광에 대해 한 곳에서 책임지는 곳도 없어 솔직히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에서 중국 관광객을 끌 전략이 필요한 만큼 투자, 문화교류 등 각 분야별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