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계획 밝혀
호주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에 2억 호주달러(한화 약 1830억원)를 출연하기로 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참석 중인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이런 규모의 출연 계획을 밝혔다고 10일 보도했다.

비숍 장관은 "GCF에 대한 호주의 기여는 우리 지역에서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와 사회기반시설, 에너지, 임업, 온실가스 감축 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호주는 그동안 GCF 출연에 소극적이었다. 지난달 미국이 GCF에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출연하기로 했지만 당시 의장국이던 호주에선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호주는 세계 최대 광산 관련 산업을 유지하는 만큼 GCF 출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로는 호주는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비숍 장관은 "호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GCF에 출연한 덕에 지금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출연금이 쌓인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제는 GCF의 출연금이 효율적이고 투명히 배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