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인천시 산하기관 사장단 교체 돌입
민선 6기 인천시가 출범 5개월 만에 시 산하 공기업은 물론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여기에 각종 특수목적법인(SPC)의 대표이사의 교체에도 속도가 붙었다.

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9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 사장의 퇴임식은 오는 16일 열린다.

유 사장은 지난해 7월25일 임기 3년의 공사 제7대 사장으로 취임했지만 1년4개월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공사는 유 사장 퇴임식 직후 새로운 사장 공모에 나서 이르면 내년 1월 중 신임 사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인천도시공사는 11년째 7명의 사장이 취임했다.

조만간 공석이 될 인천교통공사 사장에 대해서도 내정설이 상당하다.

인천교통공사 사장에는 이정호 남동구 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시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교체설도 상당하다.

이갑영 인천발전연구원장이 이달 말을 끝으로 사직할 것으로 보이고, 공직자 출신이 아닌 지난 민선 5기 당시 공모를 통해 임명된 복수의 출자·출연기관장에게 사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출자한 SPC 대표이사는 후임자 인선이 시작됐다.

최근 ㈜인천아트센터 대표이사가 길학균 전 송영길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김석원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때 청와대 정무2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국민소통비서관을 역임했다.

미단시티개발㈜는 지난 10월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사직함에 따라 김용주 부사장이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미단시티개발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최종 결정한다.

여기에 S㈜ 대표이사도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만큼 민선 6기와 '교감'하는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시 산하기관에 '공모'로 들어온 외부인사에 대해서도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어 향후 교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민선 6기에 맞는 소위 '코드인사'가 아닌 능력에 맞는 적절한 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SPC 대표이사에 오른 인사에 대해서는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