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수형자 자활 '제2 인생' 꿈꾼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26일 오전 11시 윤경식 교정본부장, 황은성 안성시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 내 중간처우시설인 '천안개방교도소 부설 안성희망센터'를 개관했다.

'안성희망센터'는 안성시에 위치한 의료기관 세탁물처리 전문업체 ㈜탑크린의 직원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세워졌으며 가석방을 앞둔 모범수형자 10명이 숙식을 함께하며 생활하게 된다.

이곳은 지난해 설립된 '밀양희망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개관하는 지역사회 내 중간처우시설이다.

'안성희망센터' 수형자들은 자율적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지역 내 봉사활동, 종교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경험하게 되며 은행 체크카드를 사용해 물품 구입이 가능하고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다. 또한 대인관계 회복 프로그램과 멘토링 등 실질적인 사회적응을 위한 도움도 받는다.

안성희망센터 첫 입소자 A씨는 "일반 직원과 똑같이 출근해 일하게 돼 꿈만 같다"며 "출소 후에 여기서 배운 기술로 세탁소를 열어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병조 ㈜탑크린 대표이사는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출소자를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하며 품어줘야 한다"며 "이곳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수형자에게는 출소 후에 정식 사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원하는 경우 세탁소 창업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식 교정본부장은 "이곳 안성희망센터에서 수형자들이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실질적인 사회적응훈련을 받도록 해 출소 후 취업의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력을 통해 출소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재범을 막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출소를 앞둔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취업 및 창업지원, 사회적응훈련 등 다양한 사회복귀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출소자 재범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안성=오정석 기자 ahhims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