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행 실태조사 전국평균 4.07점 보다 낮은 3.65점
인천시에 다녀간 국내 관광객 중 대다수는 인천 관광에 대한 인상을 안좋게 느꼈다.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 추천 할 관광지에서 매력을 느낄 수 없는 곳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도 국민여행 실태조사에서 인천시의 만족도도는 전국 평균 4.07점보다 낮은 3.65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국관광지 만족도 설문조사'를 벌였다. '관광여행 전반적 만족도' 중 가구여행의 경우 인천은 3.65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0.42점이 낮았다. 세종시를 뺀 16개 시·도 중 최하위다. 이는 지난 2012년 3.86점, 2011년 3.87점보다 매년 낮아지는 수치이다. 가장 높은 곳은 제주로 4.45점을 기록했고, 이어 부산이 4.15점으로 나타났다.

개인여행에서도 인천은 전국평균 4.04보다 0.2점 낮은 3.84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지난 2012년 43.82점, 2011년 3.93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관광여행 재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인천은 3.61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최하위권으로 전국 평균 4.00점에 못미쳤고, 가장 높은 제주 4.39점과 비교됐다.

타인 추천 의향을 묻는 항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타인 추천 의향은 곧 인천 관광지에 대한 매력도를 짐작할 수 있는 조사인 만큼 여타 결과보다 중요성이 크다. 인천은 3.88점으로 충북 3.85점보다는 높지만 낮은 결과를 보였다.

허준(새·비례) 시의원은 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서 "내년 7월 출범을 앞두고 설립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인천관광공사의 재도약이 부활이 아닌 환골탈태로 거듭나야 한다"며 "지난 아시안게임 때도 인천을 방문했던 관광객 508명 조사에서 인천은 낮은 결과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인천이 여행자들로부터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에는 "교통과 숙박, 쇼핑 등의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고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미비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