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둘째아이 출산장려금 지급 중단을 선언했다.

재정난에 내년부터 둘째아이 출산장려금 지급을 멈춘 데 앞서 관련 예산을 다 썼다며 지급 정지에 나선 것이다.

인천시는 둘째아이 출산장려금 지원을 조기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15일까지 둘째아이를 출산한 가정에만 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16일 이후 출산 가정에는 장려금 지급이 중단된다.

지난 15일 이전 둘째아이 출산 가정은 다음달 15일까지 신청해야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둘째아이 출산 가정 지원금 예산 80억원이 모두 소진되자 장려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단 셋째아이 출산 가정에 300만원을 지급하는 장려금 제도는 연말까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출산장려금이 대폭 삭감된다.

지난 2012년부터 지급되던 둘째아이 출산 장려금 100만원은 내년부턴 아예 없어지고, 셋째 아이는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줄게 됐다.

시가 세운 내년 셋째 아이 이상 출산장려금 예산액은 32억원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모두 2만5560명, 이중 5 1%가 첫째이고, 나머지 49%는 둘째·셋째로 출산장려금을 받았다.

시는 지난 2011년 광역시 중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