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선수출신 사령탑 전지원
부임 6달여만에 3개 대회 정상
나이차 적은 선수 친밀히 지도
부임 6달여만에 3개 대회 정상
나이차 적은 선수 친밀히 지도
지난 2일 제95회 제주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대학부 단체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낸 인천대학교의 수장, 전지원(32) 감독의 말이다.
전 감독은 이번해 5월, 안재창 전 인천대 감독이 인천공항공사 감독으로 이적하면서 인천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인천대 선수를 마치고 코치로 활동하던 전 감독이었다.
"선수들이랑 나이 차이가 거의 안나요. 선수들도 항상 '언니'하던 사람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려니 적응이 아직 안됐나봐요. '그냥 언니라고 불러'하면서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어요."
전 감독의 감독경력은 이제 5~6개월 남짓이지만 그 이력은 대단하다.
부임 후 2개월만인 지난 7월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4 화순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팀을 4연패로 이끌었다.
또 8월 '2014 전국가을철대학 및 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팀에 금빛 영광을 안겼다.
이번 전국체전을 포함, 짧은 부임기간동안 3번의 굵직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다.
"사실 안재창 전 감독님이 워낙 팀을 잘 이끌어 주셔서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갑자기 팀이 곤두박질치진 않을까 걱정도 했었죠. 안재창 전 감독님이 제 은사님인 만큼 안 전 감독님의 방식을 많이 따랐습니다. 인천대는 훈련양도 많고, 외출, 외박도 거의 없는 보수적인 팀이거든요.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선수 때부터 해온 훈련방식과 자신만의 '올바른 방식'을 접목한 전 감독의 지도자로서 생황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인천대 선수들이 정말 착하고, 실력도 최고에요.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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