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일반 라이트플라이급 제패
불면증·악몽 등 부담감 극복
이젠 리우올림픽 챔피언 겨냥
불면증·악몽 등 부담감 극복
이젠 리우올림픽 챔피언 겨냥
국제복싱협회(AIBA)로부터 전국체전 대신 프로복싱(이하 APB) 경기에 출전하라는 압박을 받아 온 신종훈(인천일보 10월31일자 17면)이 심리적 부담을 털어내고 전국체전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신종훈은 3일 제주 남녕고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자 일반부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에서 박정웅(전남·국군체육부대)을 심판 전원 판정승으로 누르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12년 APB 진출 계약을 맺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한 AIBA로부터 오히려 '전국체전에 출전할 경우 선수자격정지 등 징계를 하겠다'는 경고를 받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따 낸 금메달이기에 그 의미가 컸다.
신종훈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끝난 후 바로 터진 이런 악재에 악몽을 꾸는 등 너무 심적으로 힘들었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훈련도 못 했고, 경기 중에도 그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등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때 일수록 '자신을 믿으라'는 김원찬 감독님의 조언과 위로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복싱 입문 2년 만에 2005년 86회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종훈은 2006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2008년 대회 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탓에 전국체전에 참가하지 못해 아쉽게 연패의 기록은 끊어졌다.
인천AG의 금메달에 이어 전국체전 3연패와 7번째 금메달까지 따 낸 신종훈은 "이제 다음 목표는 2016년 리우올림픽 복싱 금메달"이라며 제2의 복싱 인생을 선언했다.
/제주=글·사진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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