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웅 인천환경영화제 기획담당 인터뷰
영화제 주제 '바다' 선정 … 접근성 문제 영상에 담아
"지역 목소리 스크린으로 전달 … 소통창구 역할 목표"
"바다를 접하고 있는 도시지만 마음대로 바다를 갈 수 없다는 아쉬움에 이번 영화제 주제를 바다로 정하게 됐네요."

인천환경영화제에서 기획을 담당했던 임기웅(사진)씨는 아쉽다는 말로 올해 5회째를 맞은 인천환경영화제의 주제로 '바다'를 정하게 된 것을 설명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지만 바다를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아쉬움이 인천환경영화제가 바다를 말하게 된 이유가 됐다는 것.

그는 "시민들이 바다를 마음껏 접할 수 없다보니 기억의 연결고리가 없다"며 "바다가 파괴되고 오염돼도 이를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 것이 이 같은 원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인천시민들은 바다를 접하기 위해서는 멀리 섬으로 가야한다. 인천의 바다 대부분이 군사경계지역으로 지정되거나 항만으로 가로막혀 있기 때문.

영화제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어느 덧 5회째를 맞은 영화제이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다는 아쉬움도 토로한다.

그는 "이제 5회째를 맞아 아직 다른 영화제들에 비해 어설프고 빈약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초정작들 위주로 영화제를 구성할 경우 이야기가 빈약해질 수 밖에 없어 인천환경영화제가 자체 제작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진 않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지역에서 열리는 영화제인 만큼 지역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싶은 맘이 크다는 것. 임기웅씨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지역을 얘기하고 인천환경영화제가 소통 창구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단체와 인천지역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해 이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녹색연합·인천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고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한 제 5회 인천환경영화제 '물이, 강이, 바다되다'는 오는 10일부터 동인천 미림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


관련기사
자연과 개발 … 앵글에 비친 생태계 현주소 돌아보다 어느 덧 5회째를 맞은 인천환경영화제가 올해는 '물이, 강이, 바다되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3일간 동인천 미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총 1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인 이번 영화제에선 바다를 큰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인천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주관,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물, 강, 바다까지 총 3개의 소주제로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인천환경영화제의 개막작은 지율스님이 제작한 '물 위에 쓴 편지'다. 영주댐 건설로 훼손된 내성천의 아픔을 담아냈던 다큐멘터리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