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조회서 재정개혁 강조 쓴소리
인천시는 1일 오전 9시 대회의실에서 10월 월례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회의의 마지막은 항상 시장 '말씀'으로 정리된다.
지난 9월26일 배국환 정무부시장이 예산 관련 시 공무원 200여명을 소집해 '쓴소리'를 한 데 이어 유 시장도 예산 구조조정을 다시금 주문했다.
유 시장은 "내년 예산 편성에 제발 관행과 타성에 젖지 말아달라. 지난달에 얘기했듯이 예산 어렵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냥 내년에도 올해보다 약 20% 삭감한다는 식의 편의주의가 어디 있느냐"는 질책성 발언을 쏟아냈다. 시는 수 년전부터 심각한 재정 위기를 이유로 모든 예산의 일괄 20% 삭감이란 단기 처방을 쓰고 있다.
유 시장은 "제로베이스에서 한번 진지하고 진솔하게 판단해 보자. 내 입장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이라며 판단하자"고 말했다. "제발"이란 단어까지 쓰며 "이번 한번 만큼은 그렇게 해보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 9월26일 공개된 '재정개혁 대상사업' 33개 분야 1조9754억원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무조건적으로 줄이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동안 보면 상당한 부분이 가치판단없이 관행에 의해 됐다.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편의주의에 의한 것도 많다"고 덧붙였다.
월례회의 후 열린 정례 간부회의에서도 배 부시장의 '잔소리'는 이어졌다. 배 부시장은 다시금 예산 개혁 작업을 강조하며 "예산 부서와 사업부서간 온도차이가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특히 예산 개혁 작업이 늦어지고 있음을 강한 어조로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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