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조회서 재정개혁 강조 쓴소리
▲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시청에서 10월 직원 월례조회를 주재하고 재정개혁 및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도 내년 예산에 '심각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예산철을 앞두고 인천 공직사회가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인천시는 1일 오전 9시 대회의실에서 10월 월례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회의의 마지막은 항상 시장 '말씀'으로 정리된다.

지난 9월26일 배국환 정무부시장이 예산 관련 시 공무원 200여명을 소집해 '쓴소리'를 한 데 이어 유 시장도 예산 구조조정을 다시금 주문했다.

유 시장은 "내년 예산 편성에 제발 관행과 타성에 젖지 말아달라. 지난달에 얘기했듯이 예산 어렵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냥 내년에도 올해보다 약 20% 삭감한다는 식의 편의주의가 어디 있느냐"는 질책성 발언을 쏟아냈다. 시는 수 년전부터 심각한 재정 위기를 이유로 모든 예산의 일괄 20% 삭감이란 단기 처방을 쓰고 있다.

유 시장은 "제로베이스에서 한번 진지하고 진솔하게 판단해 보자. 내 입장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이라며 판단하자"고 말했다. "제발"이란 단어까지 쓰며 "이번 한번 만큼은 그렇게 해보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 9월26일 공개된 '재정개혁 대상사업' 33개 분야 1조9754억원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무조건적으로 줄이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동안 보면 상당한 부분이 가치판단없이 관행에 의해 됐다.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편의주의에 의한 것도 많다"고 덧붙였다.

월례회의 후 열린 정례 간부회의에서도 배 부시장의 '잔소리'는 이어졌다. 배 부시장은 다시금 예산 개혁 작업을 강조하며 "예산 부서와 사업부서간 온도차이가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특히 예산 개혁 작업이 늦어지고 있음을 강한 어조로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