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 맞선 환경운동가 전기영화…포레스트검프 작가가 대본
배우 앤젤리나 졸리(39)가 케냐 상아밀렵꾼과 맞서 싸운 유명 환경운동가를 그린 영화 '아프리카'에서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영국 BBC와 인디펜던트는 아프리카의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졸리를 이 영화의 감독으로 낙점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프리카는 1980년대 케냐에서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하는 등 급진적인 방법으로 야생코끼리를 보호에 앞장선 환경운동가 리처드 리키를 다룬 영화다.

리키는 1989년 수십억 원에 해당하는 12t 규모의 밀렵 상아를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불태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졸리는 "밀렵꾼들과 폭력 대치상황에 빠지면서 인류가 그간 자연에 남긴 족적과 이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깨닫는 한 남자의 얘기"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또 "개인적으로 인생의 많은 부분에서 아프리카와 이곳의 문화에 깊은 유대감을 느껴왔다"고 설명했다.

대본은 '포레스트 검프'로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에릭 로스가 집필한다. 졸리는 지난 2007년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으며 '아프리카'는 감독 졸리의 4번째 작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