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진 인천보훈지청장 인터뷰
"전쟁 당시 지역민 헌신" 후손에 교육 강조
"시민 희생·협조·애국 바탕 AG성공 확신"
지난 1950년 9월15일 0시. 목숨을 걸고 팔미도에 도착한 군인들이 등대에 불을 밝혔다.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불빛이었다.

이 불빛을 따라 인천 앞바다로 유엔군 함대가 모여들었고, 후에 이 작전은 6·25 전쟁에서 서울을 탈환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상륙작전의 전체적인 지휘를 맡은 맥아더장군도 중요하지만 목숨을 걸고 등대에 불을 밝힌 군인들, 인천시민들의 희생정신도 잊어선 안 됩니다."

박노진(사진) 인천보훈지청 지청장은 오는 9월15일 64주년을 맞는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상륙작전이 인천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지청장은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지 않아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협조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 "분명한 사실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무릅쓰고 인천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박 지청장은 조상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보훈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한다. 이를 통해 인천지역에 산적한 어려움을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시민들은 그러한 자부심을 갖고 서로 소통하고, 협조하면서 역사적인 사실에서 나오는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지청장은 이러한 애국정신이 오는 9월19일 개최되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인천시민 모두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상륙작전 때 보여줬던 희생정신과 협조정신만 있으면 이번 대회는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마치고도 이러한 애국정신을 잊지 말고 국회,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