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단의 어른 황병식(사진) 화백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926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황 화백은 8세 때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 건너가 미술공부를 시작한 뒤 한동안 일본에서 활약했다.

광복 뒤 1955년 평택고등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한 황 화백은 김흥수 화백(목우회 이사), 홍윤표 화백(전 미협 인천지회장) 등 수많은 후진을 양성했다.

이후 경기도 미술대전, 신기회 동인으로 참여했고 70년대부터 경기도 미술협회 부지부장, 경기도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지역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진 그는 경기도전 초대작가로 위촉된다.

이후 제물포 고등학교로 직장을 옮기며 인천에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며 미협 인천직할시 지부장, 인천직할시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지역 화단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1990년대 황 화백은 공식적인 단체와 연을 끊고 야인의 길로 들어서 작품에만 몰두하며 인천 화단에 큰 획을 그었다. 빈소는 전남 완도군 대성병원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장자리 선영, 21일 발인한다.
유족으로는 아들 익재, 딸 순옥, 수영, 정희, 재실씨가 있다. 061-554-4456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