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세금·유럽체류 이견 협상 결렬 발표
산투스·라예바치·카마초 등 차순위 대상 거론
가장 유력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였던 판 마르베이크(62·네덜란드·사진)의 한국행이 결국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17일 밝혔다.

협상 불발 이유는 연봉에 붙는 세금과 한국 내 체류 기간 등 두 가지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막판까지 연봉에 따른 세금 문제로 고심했고, 한국 내 평가전 일정이 없으면 평소 유럽에서 지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추측이다.

이로써 대한축구협회는 다른 후보와의 접촉에 나서는 한편, 오는 9월에 열리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의 경우 '임시 사령탑'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용수 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감독직을 고사한다면 3명의 우선 협상 대상자 중 다른 2명의 감독과 접촉을 진행 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후보군으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리스를 16강으로 이끈 페르난두 산투스(60·포르투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나를 8강에 올려놓은 밀로반 라예바치(60·세르비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8강 진출을 이끈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59·스페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용수 위원장은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구체적인 협상 결렬 이유 등에 대해 18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갖는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