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 352명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인천아시아게임조직위원장은 14일 "북한이 어제 저녁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14개 종목 선수 150명(남 70명·여 80명)을 포함해 총 352명의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남녀 총 38명으로 가장 많고 수영 16명, 양궁 8명, 육상 4명, 복싱 7명, 카누 2명, 체조 12명, 유도 10명, 공수도 5명, 조정 8명, 사격 9명, 탁구 10명, 역도 12명, 레슬링 9명 등이다. 또 감독과 코치, 본부임원 등 임원 173명도 참가 신청서에 포함됐다.

조직위는 북한 체조선수 리세광의 경우 개인·단체전에 모두 출전해 한국의 양학선과 라이벌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중국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여자 탁구에는 리명순, 리미경, 김송이, 김정, 김혜성 등 5명이 출전한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 중 임원의 숫자는 다음 달 초순 예정인 인천조직위의 각국 선수단 등록회의(DRM)에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통상 국제종합대회에서는 참가 선수 수의 50%가량에 한해 임원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 중심으로 엔트리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45개 OCA 회원국의 명단 엔트리 접수·심사가 완료되면 OCA의 승인을 거쳐 최종 선수단을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