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라운드 울산전 2대 0 완승
시종일관 경기 주도 끝 기쁨
진성욱·최종환 연속골 폭발
시즌 2승 수확 … 탈꼴찌 성공
"언제나 그대와 함께 뛰리라. 승리를 위해 인천을 노래하리."

오랜만에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즈 '미추홀보이즈'의 함성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가득메웠다.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은 2골을 뽑아내며 2대 0 완승을 거둬,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특히나 인천은 울산에 지난 2013 시즌부터 승리를 챙긴 적 없어 리그 중위권 진출을 위한 확실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장에 매섭게 불던 바람 만큼이나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울산을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태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천수는 강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키퍼 김승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5분에는 이천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재치있게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지만 울산 김승규가 막아내기도 했다.

인천의 휘몰아치는 공격 속에서 울산의 '트윈 타워' 김신욱과 양동현은 변변한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흐름을 가져온 인천은 후반 13분 구본상의 프리킥을 진성욱이 중장거리 헤딩으로 연결, '철옹성' 김승규가 지키는 골망을 갈랐다.

이어 이천수와 교체투입된 최종환이 후반 26분 또 구본상의 크로스를 절묘하게 헤딩으로 연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탠 인천은 2승 8무 8패(승점 14)로 3일 서울과 비긴 경남을 끌어내리며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6일 오후 7시 전남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한편, 같은날 성남은 상주와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수원은 3일 포항에 4대 1로 승리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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