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리그 올스타전 with 팀 박지성'
한국 프로축구 최고 스타 한자리에
박지성, 팀 꾸려 팬들에 고별전 선사
이어달리기·감독 심판 변신 등 흥미
팬사인회·축하공연 포함 부대행사도
▲ 이근호(상주)
금요일 밤 서울 상암벌에 '별'들이 몰려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을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개최한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선수로서 마지막 축구화를 신는 박지성과 해설위원으로 거듭난 '초롱이' 이영표가 '팀 박지성' 소속으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

▲ 김승규(울산)
이를 상대하는 '팀 K리그'도 월드컵 스타 이근호, 김승규, 김신욱을 비롯해 차두리, 이동국 등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들로 구성됐다.

양 팀을 이끄는 히딩크 대 황선홍 감독, 코치로 합류한 최용수·서정원 대 박항서·정해성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팀 박지성'의 히딩크 감독을 도울 코치로는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과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선정됐다.

박 감독과 정 위원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을 도와 한국의 4강 신화를 썼다.

K리그 최대의 앙숙구단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사령탑인 최용수, 서정원 감독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스타 팀의 코치를 맡아 벤치에서 호흡을 맞춘다.

하프타임에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하프타임 이어달리기'가 2007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다.

▲ 김신욱(울산)
심판으로 변신한 감독들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하석주 전남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전, 후반 주심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김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박경훈(제주) 감독이 부심과 대기심을 맡는다.

최용수 감독은 팀 K리그 코치와 부심으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아울러 경기 중에 골이 터지면 득점한 공 '브라주카'를 득점 선수가 골대 뒤 응원석 관객에게 즉석에서 깜짝 선물한다.

경기 전 장내외 행사도 다채롭다.

장외 북측광장에서는 오후 6시20분부터 이근호, 차두리, 김신욱, 이영표, 박지성, 김승규, 이동국, 염기훈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팬사인회를 갖는다.

▲ 지난 2013년 K리그 올스타전에서 이천수(인천)가 동료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팬사인회는 선수 1명당 선착순 100명씩 총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5시부터 사인회장에서 번호표를 배부한다.

경기 직후에는 K리그 홍보대사 윤두준이 속해있는 '비스트'의 축하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공연 후에는 양 팀 선수들이 각자의 유니폼을 관중석에 전달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한편, '팀 박지성'의 추천선수 명단도 추가로 확정됐다.

돌아온 대전의 레전드 김은중(대전), 다문화가정 출신의 신화이자 멈추지 않는 골 폭풍의 주인공 강수일(포항)을 포함해 박지성이 지목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 3인방' 문창진(포항), 김용환(인천), 김현(제주)이 올스타전에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연합뉴스



'월드컵 스타 3인방' 말말말

김신욱 "지성이형 마지막 경기 최선"

이근호 "승부 양보없이 꼭 이기고파"

김승규 "세리머니 못하게 다 막아야"



▲ 오늘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현역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박지성.
"지성이 형과 뛰는 마지막 경기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습니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with 팀 박지성' 경기에 참가하는 월드컵 스타 3인방 김승규, 이근호, 김신욱은 경기를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신욱은 "K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멋지고 재밌게 치르고 싶다"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지성이 형의 마지막 무대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으면 우사인 볼트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 때문에 그 세리머니를 해볼까 한다"며 골 세리머니 계획을 살짝 공개했다.

팬 투표 1위를 한 골키퍼 김승규는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나는 상대방이 준비한 골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게 다 막아야 한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내 놓았다.

인천 부평고 출신의 이근호 역시 "상대팀이 박지성 팀이라고 하는데 지성이 형과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남다른 경기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며 "재미있게 하되 승부에서는 양보 없이 꼭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K리그는 나를 있게 만들어준 발판"이라며 "가장 충실히, 열심히 해야 하는 곳"이라고 K리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with 팀 박지성' 경기는 25일 오후 8시 KBS2TV를 통해 독점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