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철 인천시교육청 대변인 인터뷰
16년 초등교사 경력 … 대변인 업무 신설 최초 파견
학부모·학생·시민 소통 강화·언론 정보교류 다짐
"축구로 말하자면 '리베로'인 셈이죠."

인천시교육청에 신임 이청연 교육감이 취임 한 이후 전에 없던 대변인 업무가 신설됐다.

이 자리에 김진철 소양초등학교 교사가 파견을 왔다.

그는 지금 자신의 '포지션'은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내부와 외부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이해를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장은 따로 있지만 감독의 지시를 직접 받으며 감독 스타일에 맞는 플레이를 펼치는 리베로처럼 위치가 정해져 있는 시교육청의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겠습니다."

그는 인천 첫 진보 교육감의 탄생과 함께 새로운 교육감이 새로운 교육정책을 담아서 대변인을 뒀다는 특수성에 주목해달라고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언론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이야 말로 학부모와 시민들의 입과 귀가 됩니다. 출입 기자들과 자주 대화하고 정보를 나누려고 합니다."

학부모와 학생, 시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생각이다.

"나는 현장교사 출신으로 학부모와 학생, 시민들의 의견과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청소년이나 학부모 원탁토론회를 기획해 소통의 장을 더 넓히고 활성화하겠습니다."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파견직을 시작한 그는 교육청 생활 3주째에 접어들었다.

"교육청은 교육감을 정점으로 수직적 직제를 안정적으로 이루고 있더군요. 안정감은 있지만 새로운 생각, 자발적이고 창의적 기획들이 나오기에는 약한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대변인 업무에 올인하고 있는 그는 천상 백묵을 든 선생님이었다. 벌써 학교가 그리워 향수병이 생겼다고 말했다.

"16년간 초등 교사로 생활했습니다. 아이들 땀 냄새, 칠판, 교실이 고향처럼 느껴지네요. 가르치는 일이 살아가는 일이라는 걸 잊지 않고 대변인으로써의 활동이 학교로 돌아가 아이들과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