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영 히즈드림새터민상담연구소장 인터뷰
한부모 가정·소년소녀 가장 돌봄 … 새터민 정착 연구·지원 활동도
"부모가 없거나, 병중에 있거나, 자주 싸우면 아이들의 심리적 공백이 굉장히 큽니다. 히즈드림은 그런 아이들이 상담을 통해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도록 표출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숙영 히즈드림새터민상담연구 소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일수록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변화의 폭이 크다고 설명한다.

히즈드림은 직역하면 '그의 꿈'이란 의미로 꿈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이 소장은 지난 2006년부터 저소득층, 한부모, 소년소녀 가장 등의 가정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 소장은 "부모가 바빠 할머니가 돌보는 아이, 한부모 가정 아이,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아이, 부모가 병중에 있어 생계가 어려운 아이 등 어려운 가정에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며 "이런 아이들에게 무료로 공부를 가르치고, 상담도 해주고, 함께 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새터민을 위해서도 연구와 상담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살아서 남한 땅을 밟은 새터민들의 마음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 소장은 "북한에서 나온 한 여성을 만났던 적이 있었다. 그는 좋은 남자와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며 "우리와 다를 바 없었지만 그 길이 멀어 보여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의 목표는 꾸준한 연구와 상담을 통해 아이들과 새터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천을 만드는 것이다.

이 소장은 "깊이 있는 연구와 상담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새터민을 위한 지원을 계속 할 계획"이라며 "심리적인 부분을 아프지 않게 잘 돌봐드리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상담심리 전문가로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