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 ... 이탈리아에 5, 6위전 패
한국이 5,6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아쉽게 패하며 6위의 성적으로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김호용이 18득점을 올리며 최상의 기량을 뽐냈지만,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유럽 공포증'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이탈리아에 57대 63으로 6점 차 패배를 당한 것이다.

한국은 1쿼터를 2점 차로 리드했지만 2쿼터에 같은 점수 차로 밀리며 전반전을 31대 31 동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3쿼터를 3점 차로 뒤진 한국은 경기 종료 5분전, 55대 52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막판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체력적인 열세를 드러내며 패스 미스, 공격자 반칙 등으로 이탈리아에 계속해서 공격권을 뺐긴 것이다. 결국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탈리아의 3점포가 터지며 57대 57로 따라잡혔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던 김호용이 5반칙 퇴장을 당함과 동시에 팀파울을 연속으로 범하며 한국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6점을 헌납한 한국은 결국 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12일에 열린 8강전에서는 호주에 50대 61로 패했다. 김동현이 18득점 9 리바운드, 오동석이 15득점을 하는 등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와 함께 경기 중 주전 선수인 조승현이 휠체어 높이 위반으로 퇴장당하며 경기가 급속도로 기울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차지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