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05m' 국내 최고층 건물 준공식
23일 특1급 수준 호텔 문열어
▲ 10일 연수구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2007년 착공 8년 만에 준공됐다. NEATT는 국내에 현존하는 최고층 건물로 지상 68층, 높이 305m의 크기를 자랑한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국내 최고층 건물인 송도국제도시 내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착공 8년 만에 완공됐다.

포스코건설은 10일 오후 3시 인천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5 일대 NEATT 건물 1층 로비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30일 NEATT 건물 동별 준공허가를 내줬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황우여·신학용 국회의원,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권오준 포스코회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스탠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총공사비 5163억원이 투입된 NEATT 건물은 지하 3층~지상 68층(총 71층), 건축연면적 19만4925.3㎡, 건물 높이 305m(해발 312m) 규모로, 송도국제도시를 상징하는 빌딩이다.

NEATT는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각종 지원 서비스를 24시간 지원하는 세계적 수준의 업무용 건물로, 한국적 곡선을 살린 입면 디자인으로 직사각형이 아닌 나선형으로 비틀어진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이 곳엔 스위트급 레지던스 객실을 갖춘 특1급 수준의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객실 423실)이 36~64층에 들어선다. 23일 문을 연다. 이 호텔은 9월에 열릴 인천아시안게임 때 외국 귀빈 등의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2006년 8월에 착공한 NEATT 건물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주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건물에 유치권을 행사해 2010년 5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인천시는 2010년 11월 중단된 NEATT 건물의 공사 재개를 위해 NSIC 측과 정상화 합의서를 체결했다. 포스코건설도 2013년 7월 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과 NEATT 건물을 공동 인수하기로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후 NEATT 건물 내부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우여곡절 속에 공사가 마무리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NEATT 건물에 대한 실사를 거쳐 이달 내 잔금 납부와 소유권이전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서울 남대문 임대 건물에서 본사를 NEATT 건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NEATT 9~21층(총 13개층)에 10월 초 직원 1000여명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약 1500명의 직원들이 상주해 근무하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 세계 100여 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대우인터내셔널이 NEATT 건물에 자리잡게 되면 송도는 국제 무역거래의 본거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 증대는 물론, 관련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와 기업 이전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치동 기자 air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