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례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규방다례' 우수학술도서 선정
"4년간 노력 결실 기뻐… 규방다례 연구 다른 프로젝트 진행할 것"
▲ 이귀례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
이귀례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이 펴낸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규방다례>(민속원)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이귀례 이사장은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는 4년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물로 올 초에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규방다례>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이귀례 이사장은 2010년 김경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여성생활사 전공자들과 함께 연구진을 구성해 규방다례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내는 일을 시작했다. 실록을 비롯한 관찬사서들은 물론이고, 개인의 문집, 시집, 고전소설 등을 비롯한 많은 자료들을 대상으로 조사와 분석을 병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새로운 연구진을 구성해 논문 집필이 시작됐다.

연구진으로는 이귀례 이사장을 총괄로 가천대학교 최소연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김경미 교수, 부산대학교 허순우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수연 교수와 권순형 박사, 조선대학교 김기림 교수, 가천박물관 심효섭 실장이 참여했다.

최소연 교수와 심효섭 실장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규방다례의 이해를 바탕으로 조사된 자료를 분석해 각각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조선시대 규방다례의 문화사적 의의'를 집필했다.

김경미 교수를 비롯한 나머지 연구진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다년간 여성생활사자료를 수집 분석한 학자들로, '조선시대 여인들의 차문화 인식'(김수연), '조선시대 차의 국내 유입과 유통'(김기림), '생활문화의 측면에서 본 조선시대 여성들의 차생활'(허순우), '조선시대 혼인문화와 규방다례'(권순형), '조선시대 규방의 차문화 양상'(김경미)을 저술했다.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규방다례>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차문화를 즐겼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차문화가 남성 중심의 문화로 여겨져 왔던 기존의 인식을 벗어날 수 있게 함으로써 차문화 연구의 분야를 확대하고 나아가 여성생활사 연구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귀례 이사장은 "4년간의 연구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연구를 시작할 때에는 학자들이 난색을 표했는데 관련 연구가 거의 없었고 자료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러 차례의 설득 끝에 학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하는라 수고 많았던 학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며 "규방다례의 연구는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이 책을 전국 공공도서관에 배포함으로써 관련 전문가, 전공 학생, 차문화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