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성일 조직위원장
런던·소치 패럴림픽 현지 열기 인상적

준비기간 부족하지만 성공 개최 최선

선수들 자연스러운 소통 기회 소망해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으로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아시아 42개국, 60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개최 종목은 지난 2010년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19개 종목에 론볼, 요트, 휠체어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 등 4개 종목이 늘어나 총 23개로, 참가 선수단이나 대회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로 치러질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이 '국제 장애인 스포츠 중심도시'라는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성일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에게 대회 전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올해 초 러시아 소치패럴림픽에 갔을 때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에서 푸틴 대통령을 다섯 번이나 만났습니다. 캐주얼한 차림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김성일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장애인 스포츠대회가 열린 국가의 지도자나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런던패럴림픽은 물론, 소치패럴림픽에서도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경기장이 연일 매진되고 열띤 응원전도 펼쳐졌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세계 일류 도시를 향해 발돋움하는 대한민국이 장애인스포츠 대회를 여는 만큼 국민들의 정서와 인천의 이미지도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언론에서 올해 스포츠 3대 이벤트로 소치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을 꼽는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치패럴림픽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까지 더해 모두 5대 이벤트라는 설명이다.

"소치올림픽이 끝나면 소치패럴림픽이,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이어집니다. 장애인게임까지 끝나야 모든 대회가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국민들도 기억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대회가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그는 조직위가 처음 생겼을 때를 회상했다.

"큰 국제대회는 보통 5~6년 전에 조직위원회가 결성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도 2009년에 벌써 출발을 했지요. 하지만 장애인AG은 우여곡절 끝에 2012년 10월에야 조직위가 구성됐습니다. 준비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지만 대회 날 까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기억에 남을 만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겠습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인천장애인AG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아시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듣기에 좋은 말인가요. 하지만 우리가 공감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장애선수들은 국민들의 따뜻한 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감동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소망하고 있지요. 비장애인들의 경기 못지않게 장애인경기에도 관심을 갖고 경기장으로 오셔서 선수들도 응원해 주며 스포츠의 열기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