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기초단체장 인터뷰 / 김만수 부천시장
시민 1/3 생활예술동호인 육성

부시장 직속 365안전센터 설치

종합운동장 역세권 기업 유치

노후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

집무실 개방 … 시민소통 강화



▲부천시장으로 재선된 소감은.

-부천시장으로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알고 이를 행정의 최우선으로 삼아 부천을 우리나라 최고의 안전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민선 5기를 평가한다면.

-시정운영은 크게 리스크 관리와 기회의 포착 등 두 가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5기는 전자인 리스크 관리에 많은 힘이 실린 시간이었습니다.

재정부채를 줄이고 뉴타운 사업 문제 해결, 화장장 문제 매듭 등 시정의 위험 요소 등 많은 부분을 해결했습니다.

그렇다고 리스크 관리에만 매달린 것이 아니라 성과도 있었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을 늘렸으며 부천둘레길도 완성,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민선 5기 중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인 청렴 1등급도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민선 6기에는 지금까지 리스크 관리가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천의 도약을 위한 기회를 포착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부천의 재난과 안전을 총괄하는 365안전센터를 부시장 직속으로 둬 시민 안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챙기겠습니다.

2015년까지 CCTV 4164대를 설치·완료하며 지역 내 3개 경찰서와 함께하는 나홀로 여성 안심 서비스 SS-폴의 확대, 안심귀가 서비스 등 여성이 안전하게 살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해 미아방지시스템 마련, 통학 안전을 위한 워킹스쿨버스 운영도 늘릴 계획입니다.


▲초등학생에게 수영교실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가.

-독일의 어린이들이 살면서 가장 먼저 따야하는 자격증이 수영 인명구조 자격증입니다.

스스로와 다른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관점에서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부천의 모든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생명을 지키는 수영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부천의 어린 학생들이 불의의 수상사고를 만나도 보다 안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입니다.

교육청에서 이미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확대 시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정목표인 '문화특별시 부천'은 어떻게 이루려고 하는가.

-부천의 대표 문화 콘텐츠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축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은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문화특별시를 이루는 것은 이제 시작입니다.

기존의 대표 콘텐츠의 수준을 더욱 높임과 동시에 엘리트 예술역량을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산돼 시민의 문화예술이 활성화 되는 것이 진정한 문화특별시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90만 가까운 부천시민 중 3분의 1인 30만을 생활예술 동호인으로 육성하고 34만 가구 중 1명씩은 문화예술을 배우고 즐기도록 하며 기존의 아트밸리사업과 연계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천의 문화역량을 담을 문예회관 건립도 매듭지을 생각입니다.


▲회복력이 강한 지속가능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강소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에 강소기업 유치와 부천의 금형, 조명, 로봇, 패키징 등 특화사업의 육성과 지원을 통해 이를 이룰 계획입니다.

3대 지하화라고 말하는 경인전철,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고속도로의 지하화도 국책사업이 되도록 추진, 김포공항 주변 지역 고도제한 완화, 오정동 군부대 이전 등을 통해 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쏟겠습니다.

부천의 명소로 자리잡은 부천 둘레길에 이어 지역 내 자리한 강과 하천 7곳의 왕복 40㎞을 '부천 100리 수변 길'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강과 하천을 정비하고 나무와 식물을 심고 가꿔 하천별 길 따라 테마가 있는 가로수 길(메타세콰이어 길, 벚나무 길, 미루나무 길)과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의 장 등을 꾸밀 방침입니다.


▲노후공동주택 지원을 확대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할 방침인가.

-1994년 4월1일 이전에 지은 공동주택의 급수관에서 녹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천시는 이것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라고 보고 공동주택의 노후불량급수관의 교체를 힘닿는 대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또한 낡은 공동주택의 기반시설의 유지 보수도 확대, 20세대 이상 15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을 위한 리모델링 지원센터도 운영하는 등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참여와 소통의 열린 행정 구현을 약속했는데 실행 방안은.

-시정의 완성은 시민이 정책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속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장 집무실을 수시로 개방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온라인 SNS를 통한 소통도 강화하며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에서 파라솔을 펴 놓고 시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기회도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열린시장실이나 1박2일 시민소통캠프 등도 마련하겠습니다.

/부천=이종호 기자 jh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