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기초단체장 인터뷰 / 신계용 과천시장
상업지역 재건축 허용 계획·미래부 존치 노력

기술 융복합 사업 적극 추진 … 정주·유동인구↑

청사 이전 유휴부지 기업 유치해 일자리 창출



요즘 과천시민들 사이에선 과천시의 '여인 천하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시 승격이래 첫 여성 시장인 신계용 시장이 탄생했고, 총 7명의 시의회의원 가운데 6명이 여성 의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성시대가 열리자 지역 정가에선 앞으로 신 시장 체제와 의회 간 원만하게 시정을 이끌어갈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치, 세상에서 가장 작은 봉사'란 저서를 내고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신 시장은 지난 1일 간소한 취임식을 한 후 곧바로 지역 노인복지관을 찾아 6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배식봉사를 시작하는 등 시정업무에 들어 갔다.

특히 신 시장은 취임식에서 6·4선거에서 밝힌 공약을 빈틈없이 지키며 시정을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과천시 승격 후 첫 여성시장이 취임했는데.

-먼저 여러모로 저를 민선 6기 과천시장이자 최초의 여성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과천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선거기간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저는 과천시민의 변화에 대한 욕망이 간절했다고 생각하고 그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천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마음과 변화와 도약을 기대하는 열망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언제나 과천시민 여러분의 기쁨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과천시의회 의원중 6명이 여성의원인데 앞으로 의회와는 어떻게 유대관계를 가질 것인지.

-화합과 소통을 시정 기본 철학으로 오직 시민의 편에 서서 시정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당선되신 시의원분들도 과천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적은 다를지 몰라도 행복한 과천을 건설하고자 하는 목적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정운영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다수의 시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규제혁파로 곳간을 채우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는데.

-청사 이전, 레저세로부터 발생하는 재정수입의 축소가 예상되는 등 시 재정수입이 감소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앙정부의 개혁 의지에 호응해 규제혁파 또는 규제완화를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기업 활동을 촉진하고 주민 편익을 제공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시계획만 있는 사태에서 사업진행이 미진한 곳이나 실효성이 없는 도시계획은 과감히 철폐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업활동을 촉진할 수 있거나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하겠습니다.

자랑스런 과천은 '현재의 나'만이 아닌 우리 자녀들, '미래세대'도 누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족도시가 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인구 유입과 세수증대에 도움을 주는 건실한 기업이 유치돼야 합니다.

아울러 경제적 가치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에 밑바탕을 둔 행복도시를 만들어 성숙한 시민사회를 선도하는 과천시를 만들겠습니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저는 이 문제를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유동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침체하는 등 제반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해 지역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첫째로 현재 중심상가 건물은 슬럼화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없는 이유로 재건축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상업지역 내 낡은 건물의 재건축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수정 또는 변경하겠습니다.

두번째로 미래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함을 재천명하며 과천에 항구적으로 존치할 수 있도록 정부의 법규를 개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방위산업청 등 입주 예정부서의 조속한 입주를 추진하겠습니다.

세번째로 기술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사업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과천의 정주 인구수를 늘리고 기업 투자유치로 유동인구를 증가시키겠습니다.


▲청사 유휴지에 친환경 국내 대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청사이전에 따라 활용방안이 여러 각도로 논의고 있는 중앙동 4, 5, 6번지 유휴지는 경제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로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해 기업이 투자할만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면 충분히 투지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의 중앙정치 경험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본 사업과 관련된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지식정보타운, 복합문화 관광단지, 유휴지 개발 등 모든 사업에 일자리 창출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각종 투자유치 등에 적극 나서서 시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하겠습니다.

특히 유치 연구기관 및 기업이 과천 시민을 일정 비율로 의무적 채용토록 조례를 제정할 것이며 여성인력의 서택형 시간제 일자리를 발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민 '인재 PooI-System'을 구축해 과천의 고급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당부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천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믿음을 마음 깊이 새기고, 활기찬 과천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과천시민 여러분께서 선택해 주신 뜨거운 변화의 욕망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활기찬 과천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며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수용, 오직 과천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천을 살리는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역대 어느 시장보다 소통하는 시장이 될 것을 다짐하며 시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과천=권광수 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