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미시간호변 관광요지에 2018년 개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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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와 '인디애나존스'를 만든 미국 '영화계의 거장' 조지 루카스(69) 박물관이 시카고에 설립된다.

루카스 박물관 준비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루카스(사진)가 이날 자신의 박물관 설립 부지로 시카고를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인기높은 관광상품이 될 루카스 박물관 유치를 위해 루카스의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와 할리우드를 안은 로스앤젤레스가 뜨거운 경합을 펼쳤으나 루카스는 결국 '아내의 고향' 시카고를 박물관 설립지로 결정했다.

루카스 박물관 이사회는 25일 표결을 통해 이를 정식 승인할 예정이다.

또 루카스 박물관의 공식 명칭을 '루카스 컬추럴 아츠 뮤지엄'(Lucas Cultural Arts Museum)에서 '루카스 뮤지엄 오브 내러티브 아트'(Lucas Museum of Narrative Art)로 변경하는 안도 확정한다.

루카스 박물관은 시카고 도심 번화가와 미시간호수가 만나는 관광요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위치는 프로풋볼구장 '솔저필드' 남쪽으로, 현재 초대형 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북쪽으로 쉐드수족관·애들러천문대·필드뮤지엄 등이 모인 '박물관 캠퍼스', 남쪽으로는 북미 최대 컨벤션센터 맥코믹플레이스 등과 연결된다.

루카스는 올가을까지 설계안을 확정 짓고 2018년 개관한다는 목표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번 결정은 샌프란시스코의 서툰 노력과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의 공격적 로비 결과"라고 평했다.

루카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박물관 설립지로 시카고를 선택한 것은 옳은 결정이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Bay Area)은 내 개인적·직업적 뿌리를 깊이 형성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모데스토에서 태어난 루카스는 모든 영화작업을 할리우드가 아닌 샌프란시스코에서 했다.

루카스는 작년 여름 시카고에 기반을 둔 유명투자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회장인 멜로디 홉슨(44)과 결혼했고 많은 시간을 시카고에서 보내고 있다.

루카스는 시카고를 최종 선택한 이유로 2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시카고 관광객 수가 샌프란시스코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시카고 관광청이 밝힌 2012년 관광객 수는 4637만 명, 샌프란시스코 관광협회가 밝힌 지난해 관광객 수는 1651만명이다.

두번째는 시카고가 미시간호변의 관광요지를 박물관 부지로 제안했다는 점이다. 루카스는 이를 통해 관광명소 시너지 효과를 얻기 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