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억 투입 SPC 설립 계획 … 오늘 정상화 논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을 주도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6일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은 '송도 재미동포타운 사업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30일 오전 사업시행자인 코암인터내셔널과 KB부동산신탁, KTB증권, LIG증권 등 금융관계사, 현대, 포스코 등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미동포타운 사업 정상화 방안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회의를 통해 각 사업 주체의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한 뒤 오는 7월5일까지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의 생각은 특수목적법인(SPC)를 만들어 사업에 직접 참여해 이끌어가는 것이다.

사업시행자의 신뢰성이 떨어져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인천경제청의 참여로 공공성이 확보돼 시공사 선정은 물론, 자금 조달도 쉬워져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인천투자펀드에서 5억~10억원의 자금을 출자하고, 공사비(5000억원 추정) 파이낸싱(PF) 등에 참여할 KB부동산신탁 등과 SPC를 만들 계획이다. PF는 9200억원(총사업비) 규모다.

코암인터내셔널㈜은 2012년 8월 인천경제청과 사업부지 토지매매계약(1780억원)을 체결하기 위해 KTB증권과 자본금 5억원 규모의 케이에이브이원(KAVⅠ)㈜를 만들었다.

이어 지난해 6월2일 LIG증권을 통해 리파이낸싱을 하면서 SPC인 케이에이브이투(KAVⅡ)㈜를 설립했다.

인천경제청이 참여하는 SPC가 만들어지면 케이에이브이쓰리(KAVⅢ)가 된다.

인천경제청은 KAVⅢ를 통해 기존의 KAVⅠ과 KAV Ⅱ가 갖고 있던 사업권 등을 정리해 통합하는 한편, 코암인터내셔널㈜는 사업 분양대행만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 사업에 인천투자펀드를 통해 직접 나서는 만큼, 새로 꾸려지는 SPC에 청이 추천하는 상임감사 등을 보내 사업의 모든 분야를 챙겨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