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인천준비단, 인천교통공사 업무보고
준비단 "주민 개통 요구 … 시운전 잘 안된 듯"
민선 6기 유정복호가 '월미은하레일' 원점 검토란 칼을 빼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레일 바이크가 최선은 아니다'란 입장을 내놓은 만큼, 4년 넘게 끌어온 월미은하레일 진행 여부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벌써부터 '안전'과 '추진'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희망인천준비단은 19일 인천교통공사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월미은하레일 대안인 레일 바이크에 대해 재검토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정유섭 부단장은 "지역 주민이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며 "월미은하레일을 추진한 한신공영 의견을 충분히 들어 추진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정 부단장은 또한,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은 안되고, 레일 바이크는 된다는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며 "시운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놨다.

월미은하레일에 대해 인천교통공사가 제대로 시운전을 하지 않아 안전성 논란에 쌓였고, 이를 시공한 한신공영은 못믿을 곳으로 재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6월 준공됐지만, 그 해 8월 17일 시운전 중 안내륜 축이 끊어져 추락사고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안전성 검증을 실시해 38개 보수 필요성을 전달받았고, 이를 한신공영에 요구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시는 월미은하레일의 활용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지난해 8월 활용 방안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고, 3회에 걸친 공청회 끝에 레일 바이크로 결정했다.

지난 5월 레일 바이크 우선 협상자로 가람 스페이스가 선정됐다.

이날 보고회로 지난 4년 간 끌어온 월미은하레일 논란이 다시 재점화 된 것이다.

정 부단장은 "치밀한 검토(시운전) 없이 추진한 것 같다. 월미은하레일은 철도가 아니다. 왜 철기연이 안전성 검증을 맡았냐"며 "스키장과 논밭에서 쓰는 것들과 같은 개념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원점 검토' 의견에 대해서 즉답을 피한 준비단 측은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이를 검토하는 단계이지, 레일 바이크를 재검토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월미은하레일의 대안으로 제시된 레일 바이크는 7월부터 사업에 들어가 2016년까지 약 190억원을 들여 완공할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