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투입 지연 따른 '당근책'...'경인아라뱃길' 고심끝 참여
물류난 시급성 市 긍정입장...업체 선정 열띤경쟁 예상도
인천-제주 항로 화물선 투입 여부가 8월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물류난 해소를 위해 화물선 투입 선사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까지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인아라뱃길 역시 제주 간 화물선 투입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 노선 참여를 놓고 업체간 열띤 경쟁도 예상된다.

18일 해수부와 인천시,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인천-제주 뱃길 중단으로 두 지역 물류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7월 말까지 화물선 투입 선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정해 운항 선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제주 물류 운송이 시급하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관련 업계들이 화물선 즉시 투입을 미루자 내린 결정이다.

앞으로 화물선 운항 중 인천-제주 여객운송 사업자가 신규로 선정될 경우, 그동안 독점 처리해 오던 화물을 나눠서 처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항 화물선 투입은 해수부 단순 신고 및 등록만으로도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계기관들은 부랴부랴 인센티브(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용 선석 배정, 항비 면제 등과 함께 인천시, 제주도 등 지자체 차원의 별도 인센티브 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화물선 투입을 위해 공모 형식으로 안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제주 화물선 투입에 경인아라뱃길도 뛰어들었다. 물동량이 저조한 경인아라뱃길의 경우 인천-제주 화물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경인아라뱃길에서 제주 간 화물선 운항 시간은 기존 보다 2~3시간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제주도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화주들은 인천항 보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물류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인천-제주 화물선 우선 투입이 시급하다고 보고, 경인아라뱃길을 통한 물류 수송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인천-제주 물동량은 2012년 1만5487TEU에서 2013년 3만928TEU로 전년 대비 무려 99.7%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4월 11일까지 9428TEU가 인천-제주 뱃길을 통해 처리됐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