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호흡기기 분야 … 美·英 등 20여개국 참여
마취와 인공호흡용 장비 등 의료기기 분야의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세계 총회가 송도국제도시에서 20일까지 열린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6일부터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마취 및 호흡기기 분야 총회가 열리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총회에는 국내 및 미국, 영국 등 20여 개국에서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했다.

의료 기기는 전 세계 시장을 선점한 다국적 기업이 장비간 통신 방법이나 형식 등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분야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국제표준의 제정 필요성이 대두됐고, ISO가 이번 총회를 마련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제표준에 자국 기술을 반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성장산업으로 의료기기 육성에 나서고 있는 우리나라도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총회의 국내 유치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 등 국내 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에게 한국 의료기기의 상품성 등을 알리고, 국제표준 모델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인치동 기자 airin@incheonilbo.com